"추신수, 옆구리 통증에 결국 시즌아웃"

입력 2011-09-16 13:56
=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복귀전에서 옆구리 통증이 재발해 올 시즌을 접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이 16일(한국시간) 경기를 마친 뒤 추신수를 올 시즌에 더이상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타석에 한 차례밖에 서지 못하고 교체됐다.

1회초 첫 타석에서 불편한 스윙 자세로 타격을 하다가 1루수 앞 땅볼에 그친 추신수는 1회말 수비에는 정상적으로 자리를 지켰지만 2회말 수비 때 에세키엘 카레라로 교체됐다.

추신수는 지난달 말 처음 옆구리 통증이 찾아왔을 때도 몇 차례 출장을 강행하다가 아픔을 이기지 못해 교체된 기억이 있다.

이후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천천히 복귀 준비를 했지만 또 중도에 교체되면서 사실상 문제가 간단치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

경기 전에 전혀 통증이 없으며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주장했던 추신수는 경기를 마친 뒤에야 여전히 왼쪽 갈비뼈 부근이 불편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추신수는 "오른쪽처럼 편한 느낌이 아니다. 뭔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을 치를 수 있느냐의 시험대였던 이날 경기에서 중도에 물러나면서 추신수는 2007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경기에 나선 채 시즌을 끝내게 됐다.

이날까지 추신수는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을 치고 홈런 8개와 36타점을 남겼다.

이는 94경기를 뛰어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첫발을 내디뎠던 2008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장기 계약을 통해 '대박'을 노리려던 애초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후 9배 가까이 오른 연봉 397만5천 달러의 연봉에 재계약한 추신수는 앞으로도 장기 계약 요청을 뿌리치고 1년씩 재계약할 계획이었다.

여기에는 추신수의 성적이 더 좋아지면 다른 구단에서 영입경쟁에 나설 것이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음주운전 파문부터 손가락 부상, 옆구리 통증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쳐 이런 계획이 완전히 어그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