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환율이 함께 떨어지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나지 않아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당시보다는 시장 위험이 크지 않다고 하나대투증권이 16일 분석했다.
이 증권사 투자전략부는 "2008년을 돌아보면 주식시장의 의미 있는 지지선 이탈은 금융시장 일별 동향에서 트리플 약세가 본격화할 때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 주가가 폭락하고 이달 들어 외환시장까지 불안해졌음에도 아직은 트리플 약세의 분위기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위기 해결 과정에서도 리먼 사태 때와는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전략부는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와 2008년 리먼 사태가 자주 비교되는데 가장 큰 차이는 리먼처럼 은행의 부도를 방치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유럽 대형 은행이 부도가 날 경우 세계 금융시장에 일대 혼란이 불가피하겠지만, 아직 명쾌하지는 않으나 유럽 정치권의 봉합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