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 사태가 올 연말 터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건전한 재정과 유연한 통화정책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석동 위원장은 유럽의 재정위기는 통화와 외환정책을 독립적으로 쓸 수 없다는 점에서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화와 외환정책을 별도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재정이 그 부담을 모두 떠안은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그룹이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김 위원장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올 연말이나 내년초에 '터질 수 있다(burst)'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김석동 금융위원장
"유로존 재정위기는 취임 당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버스트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제공조를 통한 해결 가능성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문제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한국은 이같은 점을 미리 예견하고 필요한 조치를 추진해온 만큼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가계부채 대책, 외화유동성 확보 같은 일련의 대책을 그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선물환 포지션 규제와 은행세 신설은 상징적인 수준의 조치로 한국은 규제가 아니라 개방을 통해 금융의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저축은행 경영진단 결과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일관된 기준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명단 발표 일정과 내용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