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정부는 글로벌 재정위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장기전에 돌입했습니다.
모처럼만에 외환시장에 대한 구두개입도 시도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원달러환율이 이틀만에 40원 가까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어떠한 방향으로든 환율의 지나친 급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5개월만입니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외변수로 인한 단기충격을 완화하는 동시에 장기전에도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글로벌 재정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 있는 만큼 긴 호흡으로 충실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책의 방향은 규제 도입 같은 단기처방 보다는 경제의 펀더멘털, 즉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잡았습니다.
박 장관은 은행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규제와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 지금 마련돼 있는 방어장치를 언급하며 추가적인 규제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9.15 이코노미스트紙 컨퍼런스)>
"지나친 더 이상의 규제조치가 도입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중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정부 규제는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국제사회에서 용인될 수 있었지만 더 이상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당분간은 자본유출입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규제를 더이상 내놓을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박 장관은 대신 G20이나 역내 기구 같은 국제공조를 통해 금융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