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임채민 전 국무총리실장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도덕성은 물론 전문성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농지법은 물론 주민등록법 등 법 위반에 대해 임채민 내정자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문회 시작부터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주민등록법과 농지법, 상속·증여법 위반 등 4관왕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이낙연 민주당 의원
"그렇다면 후보자는 당시에 저곳에서 경작을 했거나 6개월 이상 거주했습니까?
경작도 안했지요, 이것은 농지법 위반입니다.
따라서 최소한 주민등록법 위반, 농지법 위반, 상속세 및 증여세법 위반 그리고 투기 의혹 4가지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임 내정자 부친의 잦은 해외여행에 대한 자금 출처 의혹 등도 인사청문회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 박은수 민주당 의원
“87세의 어르신(임채민 내정자 부친)이 2007년 이후 해외 방문을 보더라도 미국이라든지 뉴질랜드, 타이 이런쪽의 해외여행을 하면 그곳에서 2, 3, 4달 장기간 체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임채민 내정자는 변명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제가 확인해 드리기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처리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통상분야라든지 기술 분야라든지 이런 쪽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여야 의원들은 임 내정자의 도덕성 결여는 물론 복지분야에 대해서도 전문가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채민 내정자를 앉힌 것은 복지를 산업의 논리로 인식한 인사라고 말했습니다.
탁상공론에만 빠져 있는 보건복지부 행정에 대해서도 따끔한 충고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신상진 국회 보건복지위 한나라당 간사
“보건복지 분야가 전문적인 분야, 서로 얽혀 있고 설켜 있고 뜻만 가지고 달려들어 해결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분야가 많습니다.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그런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보험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임채민 내정자는 근본적인 재정 확보보다 대폭적인 담뱃값 인상과 지속적인 약가 인하 등으로 보완하는 방법을 내비쳤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