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은행들이 금융위기를 대비한 외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12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마친 외환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상당수 시중은행이 기준 미달이었다고 밝혔습니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와 비슷한 신용경색 상황을 가정해 실시된 이번 테스트는 외화차입 차환율(만기연장비율) 등 10여개 기준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특히 3개월 이상 스스로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면 3개월 내에 외화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금융당국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의 개수와 추가 조달해야 하는 외화자금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연말까지 은행들이 '지도기준'에 맞춰 외화유동성을 추가 확보하도록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