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수록 밑지는 사업, 결국 팔 걷었다"..LCD 업계 3분기 14% 감산 전망

입력 2011-09-14 11:43
수정 2011-09-14 11:43
계속되는 시장 침체로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LCD업계가 본격적인 감산에 들어갔다.

14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대형 LCD 생산업체들은 가격 하락과 수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올 3분기에는 전분기보다 월평균 14% 원료 투입량을 줄일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LCD 패널 생산을 위한 유리투입량이 2분기 월평균 1천420만㎡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1천220만㎡로 14%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업계 전체 가동률은 애초 목표치인 85~90%를 크게 밑도는 75% 안팎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모니터와 TV,노트북용 패널 생산이 각각 19%, 13%, 17 % 등으로 전분기 대비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시장 상황이 양호한 휴대전화용 중.소형은 7%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태블릿용 패널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대별로는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생산이 크게 줄었던 10세대를 제외하고는 5세대 이상 대부분 패널 생산이 두자릿수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패널 생산업체들은 애초 3분기 85~90% 가동률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는 75% 정도로 낮춰잡은 상황"이라며 "과거와 달리 패널 생산자들이 갑작스런 수요에 대비해 TV용 패널 잉여 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또 "2분기의 경우 TV 패널 공급량이 전체 TV생산과 거의 일치한다"며 "패널 업체들이 감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TV 업체들이 하반기 프로모션에 돌입하면 단기적인 공급 부족이 발생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