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운 저신용자가 약 700만명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이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지난 6월 말 현재 704만명으로 집계됐다.
7등급이 35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8등급 199만명, 9등급 95만명, 10등급 56만명 순이었다.
해당 자료를 작성한 나이스신용평가정보의 신용등급 등록자는 모두 4천72만명이다. 전체 국민의 17.3%가 저신용자로 분류된 셈이다.
전체 신용등급 중에선 5등급이 1천258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2등급의 '신용우량자'도 940만명이었다.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금융회사로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확보한 코리아크레디트뷰로(KCB) 자료에 따르면 저신용자 가운데 7등급은 약 100만명(전체의 25%)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신용등급 최하위인 10등급은 13만명(전체의 19)만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와 반대로 대출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대출 비중은 10등급이 12%로 7등급(9%)보다 컸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최고조에 달했다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저신용자 수와 비중은 2008년말 840만명(22.7%)까지 늘었다가 2009년 말 776만명(20.5%), 2010년 말 728만명(18.6%)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