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1.50% 유지

입력 2011-09-09 07:07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유로존(유로화사용국) 재정 위기 우려가 증폭되면서 최근 금융시장이 요동침에 따라 ECB가 금리를 올리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이 중기적 관점에서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전제한뒤 "인플레이션 위험은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이며 '광범위하게 균형적'"이라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달 금융통화정책 직후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한 것과는 대조를 보인 것으로 금리 인상 기조 중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ECB는 지난 4월과 7월 각각 0.25%의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으며, 올해 10월 또는 연말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돼왔다.

ECB는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 2.6%, 내년에는 1.7%로 기존대로 유지했다.

트리셰 총재는 유럽내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유럽의 성장 동력이 훼손되고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지역내 경제성장률(GDP) 전망을 올해 1.6%, 내년에는 1.3%로 종전보다 각각 0.1% 포인트, 0.6% 포인트 낮췄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도 기준 금리 동결을 발표, 30개월째 0.5%로 유지했다.

영국중앙은행은 경기회복을 돕기 위한 방안으로 거론됐던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