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요금 22개월만에 인상

입력 2011-09-08 09:10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2개월 만에 지역난방용 열 요금을 인상했다.

반면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7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동결됐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달 1일부로 지역난방용 열 요금을 6.9% 인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85㎡ 아파트의 월 평균 난방비는 4천원 가량 오르게 된다.

공사는 연료비 변동분을 열 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매년 4차례(3월, 6월, 9월, 12월) 요금을 조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2009년 11월 인상한 이후 지난 달까지 물가안정을 이유로 한번도 요금을 올리지 못했다.

그동안 요금을 4차례 동결하고 2차례 내렸으며 유가가 급등한 올해 들어서도 3월에는 요금을 1% 인하했고 지난 6월에는 동결했다.

공사 관계자는 "연료비 상승으로 이번 달 10% 이상의 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당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인상률이 6.9%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요금 인상은 지역난방공사와 같은 요금체계가 적용되는 GS파워, 안산도시개발, 토지주택공사 등의 열 요금에도 적용된다.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원료비 상승에 따른 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7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물가 안정을 이유로 동결됐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원료비 인상을 이유로 4.3%의 요금 인상을 요청했지만 국민생활안정 등을 위해 원료비 연동제를 일시 유보할 수 있도록 한 지침에 따라 요금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하는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도 대부분 동결돼 대부분 지역의 이달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동결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올해 들어 1월과 5월 두 차례 인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