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소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한 자금 결제에 머물렀던 동반성장이 최근에는 협력업체 직원들의 교육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루고 있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이 기업은 최근 롯데마트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김재삼 녹차원 대표는 롯데마트와 손잡고 해외에 진출한 후 해외사업이 성공 반열에 올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재삼 녹차원 대표
“실제 롯데마트 (베트남 점포)에 입점하고 판매하고 나니까 판매가 예상외로 반응이 좋았죠.
그러다 보니까 다른 (해외) 유통업체들에서도 계약을 많이 하자고 하니까 동반성장을 통해 이렇게 확대가 되는구나 제가 많이 느낄 수 있었고 동반성장하고 나서 중국같은 경우에 85개 점포에 바로 (제품을)입점시켜 줬어요."
롯데마트는 지난해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동반성장위원회를 만들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상생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동반성장위원회는 연간 3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자금난에 허덕이는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인터뷰> 강형중 롯데마트 동반성장전략팀장
"동반성장의 핵심은 저희와 함께 동반성장할 중소 협력업체의 파이를 키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중소 협력업체들이 겪고 있는 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100% 현금결제를 하고 있고, 자금을 결제하는 시점 또한, 기존 20일 지급에서 결제마감일 10일 이내로"
또, 지난해 말 해외시장 동반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 120곳을 선발해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칫솔업체인 '듀아드'와 전통차업체인 '녹차원' 등 10여개 우수 협력사의 제품이 해외 점포에 입점했습니다.
롯데마트는 해외 점포를 통해 판매하는 우수 중소기업의 규모를 올해 말까지 20여개로 확대하고 2015년에는 100개, 2018년까지는 200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강형중 롯데마트 동반성장전략팀장
"우수한 중소협력사가 해외시장에서 빠르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저희들이 한국물산전을 개최한다든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 상품들이 빠르게 현지화할 수 있고, 저희 점포가 203개에 이르렀습니다. 국내에 92개, 해외에 111개입니다.
그래서 중소 협력사와 동반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저희들이 중소협력사와 함께 이러한 상품을 국내를 넘어서 해외로까지 판로를 확대합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와 함께 우수 중소기업들의 해외수출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 박람회'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자생력이 약한 중소 제조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PB)제품을 MPB(manufacturing Private Brand)로 확대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롯데마트는 지난 7월 지식경제부와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포럼'에서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또, 한 달에 한 번 노병용 사장이 직접 협력업체를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 우수 기업과 협력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롯데그룹 역시 그룹 차원에서 기업은행과 2천690억원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호 롯데정책본부 동반성장추진사무국
"지난해 11월 펀드 운용을 시작해서 3개월만에 50%를 돌파했고, 지난 6월 1천억원을 추가로 자금을 조성해서 지금 반응이 굉장히 좋은 상태입니다.
실제로 협력업체들이 신용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합니다.
그런데 금리에 대한 1.5~2%까지 롯데 계열사들이 이자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또,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개설해 협력업체의 경영컨설팅과 역량강화 교육 등 인재육성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호 롯데정책본부 동반성장추진사무국
"협력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직무관련 교육, 정책관련 교육, 윤리경영, 동반성장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육비 부담은 롯데그룹이 부담하고 있고, 특히 롯데그룹이 유통·석유화학으로 특화돼 있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협력업체의 기술이라든지 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롯데그룹은 '롯데 상생 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협력업체 자금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론 운영과 상생협력 기금 조성, 기술 지원과 성과공유제 확대 등을 약속했습니다.
<기자> "유통업계 지존으로 불리우는 롯데마트가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키우면서 대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