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흔히 도로를 사람의 인체 중 혈관에 비유합니다. 혈관이 막히면 몸에 이상이 오듯 도로에 이상이 생기면 국가 경제에 영향을 끼치게 될텐데요.
잘 갖춰진 도로망은 균형발전과 경제발전으로 건강한 국가가 되는 꼭 갖춰야 할 기본 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안전하고 똑똑한 도로를 만드는데 주력하는 한국도로공사의 장석효 사장을 모시고 말씀들어보겠습니다.
1.다음 주면 취임하신지 석달이 됩니다. (6월16일취임) 그동안 전국의 많은 사업소를 돌아다니시면서 현황을 점검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재임기간 추진할 역점사업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상당기간 경과로 사회전반에 안전 불감증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국 3,700km 고속도로에는 7,800여 개의 교량과 600여 개의 터널이 있고, 하루 375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고속도로 점검 과 관리로 국민 안전생활을 도모하고 ‘고속도로=안전한 길’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입니다.
또한, 도공의 부채는 23조원으로 통행료 등 수입으로는 유지관리비를 제외하면 이자상환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선, 원가절감 등 자구노력과 사업비 절감, 통행료 조정 등으로 이자전액을 상환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원금상환을 위해서는 전광판을 이용한 광고사업이나 복합휴게시설 개발과 같은 수익사업을 발굴토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2020년 예상되는 51.4조 원의 부채규모를 30조원 수준으로 관리할 것입니다.
국내 건설수요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우리공사가 쌓아 온 기술력과 신인도를 바탕으로 국내건설산업이 해외 도로건설 시장에 적극 참여토록 하여, 2020년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도로사업 수주 100억불”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2.말씀하신 내용 중에 고속도로 운영적자 문제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닌데요, 적자 운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행요금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최근 6년간 단 1원도 인상한 적이 없습니다.
의현재의 통행료는 원가대비 약 75% 수준으로 외국의 절반수준입니다.
지속적인 고속도로 건설과 유지관리 및 부채경감을 위해서는 일정부분 통행료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인데요.
이를 위해, 출퇴근시 통행료 할인제도, 승용차 주말 통행료 인상 등 교통수요를 고려한 차등요금제와 같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후, 국내외 경제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부와 협의하여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3.통행료 인상이 이용자에게는 부담이고, 물가안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정치권에서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드는데요. 통행료 인상이 곤란할 경우 다른 대안은 있는지요?
◈우선, 지출규모 축소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치중할 것입니다.
2012년까지 507명의 인력감축과 유지관리비 증가율을 4% 이내로 억제하고, 사업비도 최대한 절감하겠습니다.
그밖에도 출자회사와 유휴부지를 매각해서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통행료 인상은 물가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누적부채의 원금상환을 위해서 부대사업을 적극 개발해 추진하겠습니다.
공항, 철도, 지하철에서의 다양한 광고사업과 같이 고속도로 휴게소와 전광판을 활용한 광고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복합휴게시설을 개발하여 유명브랜드를 유치하고, 종합레저타운으로 조성하겠습니다.
또, 폐도나 공터 부지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전기자동차 충전사업 등 시범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4.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해외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2005년부터 해외사업에 참여하여 49건 약 80억원을 수주했습니다.
기존에는 대부분 ‘단순 도급형’ 공사수주에 편중했지만, 앞으로는 그동안의 축적된 기술력과 신인도를 바탕으로 ‘투자 개발형’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단순도급형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등의 후발국가의 추격으로 경쟁여건이 악화되어 설사 공사를 추진하더라도 실익이 없습니다.
하지만, 투자 개발형으로 추진할 경우에는 적정가격으로 수주할 수 있어 이익뿐만이 아니라 건설이후 유지관리 분야에도 참여가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보다 높은 수익구조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해외진출지원 TF팀 구성, 해외수주 지원센터, 국제원조기구 참여, 해외 발주기관 초청 기술연수사업 등을 확대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5.네, 사업다각화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말씀인데요. 다시 안전문제로 돌아와서, 고속도로 사망 사고의 가장 큰 이유가 졸음운전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졸음운전을 막기 위한 특별한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최근 3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62%가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입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시설의 설치간격은 27km이고 최대간격은 50km로 프랑스, 독일 등 외국 기준에 비해 설치간격이 커, 졸음 등 운전자의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졸음운전 방지를 위한 획기적인 대책으로, 전국 164곳에 ‘간이 휴식공간’을 설치하겠습니다.
승용차 7~8대 정도의 주차규모로 안전시설?진출입로?안내표지?가로등이 설치됩니다.
특히, 금년에는 휴게소간의 거리가 긴 장거리 이격구간 15곳에 우선적으로 설치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휴식공간의 간격이 평균 15km 이내로 줄어들어 졸음운전 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임.
6.다음 주면 추석연휴가 시작됩니다. 본격적인 귀성정체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교통관련 특별 대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이번 추석연휴 특별교통소통 대책을 위하여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특별근무를 실시합니다. 평시보다 매일 273명이 증원된 635명을 투입하게 되는데요.
이 기간 중 교통량은 평소 하루 평균 357만대보다 많은 369만대로 전망됩니다. 특히, 추석당일에는 최대 4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
가장 혼잡이 예상되는 날짜와 시간으로는 귀성의 경우, 추석 하루 전(11일) 오전이 될 것으로 보이고, 귀경의 경우, 추석 당일(12일) 오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대도시 소요시간은 전년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
주요 소통대책으로는 우선, 본선 교통량의 주행속도 향상을 위해서는 승용자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 경부선 천안~천안분기점 약 6.7km 등 5개구간 38.4km
영업소 진입조절은 4개 노선 22개 영업소에서 이뤄집니다. 또 오산나들목 등 9곳에선 임시 감속차로를 연장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이용객 편의를 위해서는, 임시화장실(본선 230칸, 휴게소 273칸)과 여성 화장실(남→여 143칸)을 대폭 늘리도록 하고, 휴게소와 주유소의 서비스 인력을 대폭 증원해 혼잡을 최소화하겠습니다.
7.교통정체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또 교통량 분산을 위해선 이용객들이 정확한 교통정보를 파악 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용객 입장에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출발 전에 반드시 교통소통과 관련한 교통정보를 확인 후에 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교통 혼잡캘린더를 이용하여 출발 날짜와 노선, 시간대를 판단하시도록 하고, 스마트폰을 통한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앱마켓에서 ‘고속도로 교통정보’ 를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하시면 쉽게 활용하실 수 있는데요. 각 노선별로 정체현황과 더불어 실시간 CCTV 영상을 통해 교통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운전 중에는 음성인식을 통해서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 폰이 아닌 경우에는 대화형 콜센터인 1588-2504를 통해 문자나 음성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