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신용과 경제 사업부문을 분리하는 농협중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농협은 오는 2020년까지 경제사업에서 44조원을 달성하고, 금융사업에서 총자산 4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0년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농협이 향후 10년간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오늘(6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4만여명의 농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비전 2020을 선포했습니다.
농협은 오는 2020년까지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산물 산지유통을 43%에서 62%, 도매유통을 4%에서 34%, 소매유통을 10%에서 17%로 끌어올리는 등 총사업량 44조원과 순이익 2천300억원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사업에서는 총자산 420조원, 순이익 3조 8천억원을 올려 아시아 대표 협동금융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전세계적으로 농협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농협혁명이 강조되고 있다"며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또, 내년 3월 신용과 경제사업의 분리를 앞두고 농협중앙회와 지주회사가 함께 공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내년 3월이면 농협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새 옷으로 갈아 입고 농업인과 농민 여러분의 바람에 부응하고자 합니다.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유통과 판매의 책임을 다하는 농협”
이명박 대통령도 농협에 대해 현재 성장의 한계 틀을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농협 선진화를 위한 농협법 개정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번 사업 구조 개편을 한국 농협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우리 농업사의 큰 획을 긎는 일입니다.”
농협중앙회는 내년 3월 신용과 경제사업 분리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6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 회장의 임기가 법 개정으로 단임제로 바뀌면서 올해 말 중앙회장 선거를 치뤄야 하는 입장입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농협중앙회가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