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마을 재개발‥옛 풍경 재현

입력 2011-09-05 16:00
<앵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던 노원구 중계본동의 백사마을에 오는 2016년까지 아파트와 단독주택 2천가구가 들어섭니다.

작은 집과 골목길 등 40년전 모습을 그대로 살리는 주거지 보존 방식의 첫 정비사업으로 진행됩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 중계동 일대의 백사마을.

지난 1960년대 말 도심개발로 청계천 등에서 이주한 철거민들이 터전을 마련한 곳입니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재개발 방안이 나왔지만 지역 보존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사업이 미뤄졌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아파트 위주의 전면개발 대신 예전 모습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

"임대주택을 짓는 만큼 보존하기 때문에 주민 입장에서도 좋고 공공도 옛 풍경을 보존시킬 수 있는 유리한 정책이다."

우선 백사마을의 23% 정도를 보존 구역으로 설정해 1960~70년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합니다.

이곳에는 리모델링 또는 신축한 저층집 354채가 들어서며 골목길과 계단길, 작은마당 등도 함께 조성됩니다.

뒷편에는 새 아파트 1천610가구와 공원, 녹지공간,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섭니다.

이렇게 되면 백사마을은 옛 모습을 간직한 저층 임대주택과 15층 높이의 아파트가 한공간에 어우러질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주민설명회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16년 완공할 계획입니다.

또 백사마을을 역사교육장과 영화촬영지, 관광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