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CJ, 삼성생명 지분 매각‥불안 해소

입력 2011-09-01 17:37
CJ의 삼성생명 지분 매각이 CJ관련주에 부정적으로, 삼성생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CJ는 어제 장 마감 후 공정거래법 위반사항 해소만기를 앞두고 보유중인 삼성생명 주식 639만4349주(지분 3.2%)를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는데요.

오늘 CJ와 CJ제일제당, CJ오쇼핑은 2% 안팎의 하락 마감한 반면 삼성생명은 5% 이상 올랐습니다.

삼성생명 물량을 떠안은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은 주력사업과 관련없는 보험주식을 사들이는데 거액의 돈을 지출했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오늘 CJ와 삼성생명에는 긍정적 의견을,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냈는데요.

먼저 현대증권은 CJ가 이번 거래로 총 1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목표가를 12만원에서 13만5천원으로 상향조정했고, 신한금융투자도 CJ가 삼성생명 물량을 시장에 풀지 않고 자회사로 넘겼다는 점에서 삼성생명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대우증권은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에 대해 삼성생명 주식이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고,

삼성증권도 3천7백억원과 1천7백억원씩의 거액을 들여 삼성생명 지분을 떠안은 두 회사가 운전자금 등을 위해 추가 차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만약 삼성생명 주가 마저 하락한다면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가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든 일단 CJ의 대한통운 인수작업에는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CJ는 별다른 추가자금 필요없이 대한통운 인수자금 조달을 마무리하게 됐는데요.

CJ는 이제 영업외 불안요인을 마무리하고 본래 영업활동에만 집중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삼성생명 지분 매각은 CJ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