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길 너무 막혀 '방콕' 할래"

입력 2011-09-01 10:58
누리꾼의 절반 이상이 올 추석에 고향에 가는 대신 휴식을 취하겠다고 답했다.

G마켓은 지난달 18~31일 자사 고객 1천288명을 대상으로 추석 기간 계획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 추석 고향에 가겠다는 답이 42%에 그쳤다고 1일 밝혔다.

응답자의 36%는 '집에서 쉬겠다'고 답했으며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문화생활' 이라고 답한 비율도 각각 12%, 6%, 4%에 달했다.

특히 20대는 '집에서 휴식'(40%)과 '국내외 여행'(20%)이라는 답이 '고향방문'(36%)의 2배에 달했다.

G마켓측은 취업, 결혼 등을 앞둔 20대들이 각종 스트레스와 경제적 부담 등으로 고향에 가기보다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편을 택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귀향이 부담스러운 이유에 관한 질문에 '부모님 용돈과 교통비 등 경제적 부담'이라는 답이 3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친척들과 만나는 데 대한 부담'이 24%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넉넉하지 못한 시간'(22%), '차례상 등 노동에 대한 부담'(12%) 등도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추석 때 스트레스 받는 요인으로는 '취업, 결혼, 출산 등 개인사에 대한 친척들의 잔소리'(34%)가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17%), '친척들을 위한 선물, 용돈'(15%), '손님 대접에 대한 부담감'(14%), '귀성길 교통체증에 대한 스트레스'(11%) 등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부부들이 추석에 다투는 가장 큰 이유는 '양가에 머무르는 시간 차이'(29%) 때문이었다.

이어 '용돈이나 선물수준 차이'(21%), '방문순서 차이'(16%), '본인에 대한 친지들의 대접 차이'(14%) 순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용돈이나 선물 비용과 관련해서는 친가(시가)보다 처가(친정)에 더 신경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가 부모님께 똑같이 드린다는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으나 '처가(친정)에 더 많이 드린다'는 응답이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친가(시가)에 더 많이 드린다'는 답은 17%였다.

선물 비용 역시 '처가(친정)에 더 많이 드린다'가 22%로 '친가(시가)에 더 많이 드린다'(15%)보다 많았다.

추석 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에는 한우(39%)가 1위에 올랐다. 추석선물로 사려는 제품 역시 '한우'가 25%로 1위를 차지했으며 '통조림·생필품'(24%), '사과·배 등 과일'(18%), '홍삼·산삼 등 건강식품'(17%) 등도 인기였다.

차례상 비용은 작년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지난해 차례상 비용이 '20만원 이상 들었다'고 답한 비율이 43%였으나 올해는 48%가 20만원 이상 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