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품가격 상승세..물가 불안 여전

입력 2011-08-31 10:17
하락세를 보였던 채소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계란과 육류 가격 오름세도 계속되는 등 중국의 물가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1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지난주(22-28일) 18가지 주요 채소 도매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 전주보다 평균 6.1% 올랐다.

이 기간 상추가 18.3%오르는 등 일부 품목은 10% 이상 상승했다. 채소류 가운데는 지난달보다 30% 가량 가격이 뛴 품목도 있었다.

이달 들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계란 가격도 이 기간 또다시 1% 올랐으며 돼지고기를 비롯한 육류와 식용유 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추절(12일)과 국경절(10월 1일) 연휴를 앞두고 식품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증산하는 데 대한 불확실성이 커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치(4%)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지난 6월 "힘들게 노력해서 물가상승률을 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도 "올해 물가상승률을 4% 이하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지난 20일간의 전체 식품 품목의 평균 가격이 전달인 7월에 비해 0.5% 하락하는 등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식품류 가격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에 머물 것으로 발개위는 예측했다.

지난달 중국의 CPI 상승률은 6.5%로, 3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