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1만원대 추석 선물세트 '인기'

입력 2011-08-31 07:10
추석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저가형 생활선물세트 판매량이 작년 추석 때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서는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전통적인 명절 인기 선물인 농축산물 상품 가격이 치솟자 비누, 샴푸세트 등 초저가 생활선물세트를 선택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런 저가형 제품들은 자칫 성의가 없어 보일 수 있다는 우려로 큰 인기를 끌지못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는 19일부터 한 주간 치약.비누.샴푸세트, 구이 김 세트, 오일류 세트 등 1만~2만원대 실속선물세트 판매량이 작년 추석 무렵보다 33% 증가했다.

특히 1만원에 못 미치는 6천~7천원대 초저가 생활선물세트가 가장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실시간 인기상품만을 모아놓은 옥션 베스트 코너에서도 1만원대 미만의 생활세트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또 가격은 조금 더 나가지만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참치, 스팸 등 캔류도 인기다.

롯데닷컴이 최근 2주일간(15~29일) 추석용 선물세트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유지류와 햄류 판매율이 작년 추석 시즌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쇼핑몰들은 앞다퉈 1만원대 저가 선물세트를 내세운 판촉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