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전문가, 금융위가 선별?

입력 2011-08-30 17:55
<앵커>

금융투자협회에서 얼마 전 국내 헤지펀드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교육과정을 신청한다고 다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취재 결과 금융위가 선택한 회사 만이 들을 수 있을 전망이라 간섭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기자>

헤지펀드 운용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인력을 3명 이상 보유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 도입이 처음이다보니 금투협에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이 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국내에서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게 됩니다.

어제 마감한 1차 교육 신청에는 100명이 넘는 운용인력이 모였습니다. 기수당 60명이 정원이니 최소 30~40명은 교육을 들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선별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 금융위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금투협 관계자는 헤지펀드를 연내 도입해야 하니, 아마도 연말까지 헤지펀드를 설립을 위해 준비 중인 회사 위주로 먼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금투협 관계자

"어차피 올 연말까지는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끔 정부지침이 잡혀 있으니까, 그러니까 정부에서 생각하고 있는 게 있겠죠. 대형사 위주로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든지.."

금융위가 연내 헤지펀드 도입에 강력한 의지를 지닌 만큼 그에 맞는 회사를 우선적으로 선별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업계는 금융위에서 이런 것까지 간섭하는 것은 너무 한 것 아니냐는 볼멘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헤지펀드 도입 초기부터 이렇게 당국의 입김이 작용하면, 나중에는 더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헤지펀드 시행령만 마련하면, 나머지는 시장 자율에 맡기겠다던 금융위. 그러나 연내 도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일일이 간섭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