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건설사가 리비아에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하고 재건사업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정부는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비아 진출 건설사들이 50억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주도로 이뤄진 이번 구호물품 지원사업에는 16개의 국내 건설사가 참가합니다.
이에 앞서 우리 정부 역시 최근 100만달러의 인도적 지원 실시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비록 인도적인 차원의 구호 활동이긴 하지만 조만간 개시될 리비아 재건사업 참가를 염두한 사전포석인 겁니다.
<전화 인터뷰> 국토해양부 해외건설과 관계자
"지금 NTC(국가재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발주처나 정부 인사로 가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구호물품을 전달하거나 향후에도 정부와 민관이 같이 가는 대표단을 통해 접점을 계속 늘려나가야 하는거죠."
민관의 이같은 적극적인 구호 활동은 리비아에서 발주되는 건설 프로젝트를 삼분해 온 중국, 터키의 동향과 무관치 않습니다.
중국은 이미 800만달러 규모의 구호물품 지원키로 했고 터키도 2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리비아에 제공키로 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건설사가 1200억달러 규모의 리비아 재건시장에 순조롭게 참가할 수 있도록 종합대책 수립에도 착수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달 중에 관계부처와 해외건설협회 등이 참가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리비아 진출을 원하는 우리 업체에게는 시장개척 자금과 타당성 조사 수행자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중에 리비아 반군 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와의 면담을 통해 내전사태로 중단됐던 공사 재개와 피해보상 논의를 시작할 방침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