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1월말 양돈농가를 강타했던 구제역이 종료된 지 넉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의 보상금이 100% 지급되지 않아 살처분된 양돈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양돈농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구제역이 쓸고 간 자리가 매우 씁쓸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보상금이 현재까지 70%밖에 지급되지 않아 양돈농가는 추석전 지급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모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구제역(FMD)으로 인해서 농가들의 1/3이 살처분이 됐는데, 아직까지 보상가가 70%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추석 전에 빨리 보상을 해줬으면 하고
빠른 시일내에 (보상금을) 조기에 완납을 해주면 농가들도 입식하는데 도움될 것이고 돼지고기 산업도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병모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서 정부가 수입보다는 사육장에 돼지를 들이는 입식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병모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은 중국 같은 경우 입식자금을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외국에서 수입하는 것 위주보다는 농가들이 재개할 수 있도록 입식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주는 것이 정책적으로 크다고 봅니다."
이병모 위원장은 또, 삼겹살 위주의 소비로 인한 돼지고기 부위별 가격 불균형에 대해 안심이나 등심 등 다른 부위의 소비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병모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외국에서는 등심이나 안심이 우리나라 삼겹살보다 2~3배가 더 비쌉니다. 일본의 경우 심지어 5배까지 비싸기 때문에 등심 안심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드실 수 있을 때 국내에서도 등심이나 안심을 국민들이 많이 드시면 건강에도 좋고 영양적으로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최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돼지고기 육가공품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풍족한 한가위를 맞아 '한돈 드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돼지고기 가공품 소비는 선진국에 비해 적은 편입니다.
일본의 경우 30%, 유럽과 미국은 60%와 70%에 이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15%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돼지고기 육가공품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할 경우 FTA와 구제역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양돈농가의 시름을 덜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