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현대상선 지분 추가 인수 가능”

입력 2011-08-29 18:45
수정 2011-08-29 18:46
<앵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수주 증대를 전제로 현대상선 지분 추가 인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남 사장은 또 올해 고졸자 백여명을 뽑아 7년후 대졸자와 같은 대우를 해주는 획기적인 채용계획도 밝혔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현대상선 지분 2% 인수로 현대그룹 경영권 방어의 백기사 역할에 나서고 있다는 시장분석을 특별히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오늘(29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과거 대한해운과의 관계를 예로 들며 협력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대한해운의 주식을 한때는 7.5%, 약 7~5% 사이를 늘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파트너로서. 그리고 현대상선도 이번에는 그냥 파트너로서 한 2%정도 유지하는 걸로 이렇게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남상태 사장은 이어 추가 수주에 대한 답례로 추가 지분 인수 가능성을 열어둬, 현대그룹 백기사 역할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7350억이나 수주를 했는데 그 정도는(2%지분인수) 저희가 할 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더 많은 수주가 이뤄지고 한다면 좀더 우리도 우리 파트너가 다른쪽으로 안가게 하려면 그 파트너한테도 컨트리뷰션(기여)을 해야될거 아니겠습니까?"

이에 따라 현대그룹이 현대중공업 등 범현대로가로부터의 경영권 방어가 필요할 때 대우조선은 수주를 매개로 전략적 협력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남 사장은 올해말 고졸 정규직 백여명을 뽑아 7년간 자체 교육 과정을 거치면 월급, 승진, 연수 등 인사관리에서 대졸자와 같은 대우를 하겠다는 획기적인 채용계획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각 학교에서 추천을 받아서 대학을 충분히 갈 수 있는 상황이고 더군다나 대학가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상황인데도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또는 다른 생각이 있어서 가지 않는 사람들이 저희 회사에는 적격이 되겠습니다."

능력있는 고졸사원을 중공업 엔지니어 전문가로 키워 대우조선의 신성장동력은 물론 우리 사회 교육병폐 개선 모델로 삼겠다는 남 사장의 계획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