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경찰청은 29일 해외 인터넷 서버를 이용해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ㆍ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주범 김모(38)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이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 안산시 원룸 3곳에 컴퓨터 등을 갖추고 합법 사이트인 '스포츠토토'와 비슷한 '빅토토'라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만들어 회원 100여명을 끌어모은 뒤 국내외 축구와 야구경기 등에 돈을 걸게 해 1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고자 홍콩 등 해외 인터넷 서버를 이용해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지난 4월 태국으로 출국해 새로운 도박사이트를 만들려 준비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회원들이 1인 1회당 5천원에서 100만원까지 돈을 걸게 했으며, 총 판돈이 3억원 상당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태국에 있는 공범 박모(38)씨를 인터폴과 공조해 쫓고 있다"며 "도박프로그램 개발자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