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출이 크게 늘면서 이달에도 50억 달러에 가까운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경상수지 흑자폭이 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7월 국제수지' 자료를 통해 지난달 경상수지가 전달의 두 배가 넘는 49억 4천만 달러의 흑자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째 흑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상품수출이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철강제품과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 상품수지가 사상 최대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철강, 석유제품 등의 수출호조로 전월의 27억달러에서 58억 9천만달러로 확대됐습니다."
반면 그동안 수출을 주도하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은 각각 12억달러와 21억달러 감소하는 등 전자제품 수출은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수입은 원유와 기계류 등의 수입증가세가 확대돼 442억 8천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출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상품수지 이외의 다른 부문의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늘고, 건설서비스 흑자 폭이 줄면서 서비스수지가 전달에 이어 6억 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금 지급이 크게 늘면서 전달의 3분의 1 수준인 7천만달러 흑자에 그쳤습니다.
대외송금이 늘면서 이전소득수지도 전달의 2배가 넘는 3억 4천만달러로 적자규모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회수와 외국인의 채권 주식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차입금 상환이 크게 늘면서 금융계정은 32억 달러 유출이 더 많았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