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29일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여 금품을 훔친 혐의(강도)로 김모(50·여·무직)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20분께 김해시 생림면 한 모델로 조모(45)씨를 유인해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커피에 타 마시게 한 뒤 조씨가 정신을 잃고 잠들자 지갑 속에 든 현금 525만원과 금목걸이 등 72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등 같은 방법으로 전후 5차례에 걸쳐 1천5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수면제는 자신의 우울증 치료제였다.
경찰은 김씨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통영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음료수에 약물을 타서 먹인 뒤 현금을 빼앗는 것을 보고 따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