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해킹한 정보를 이용해 카드를 발급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요.
결국 무산 됐지만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금융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지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환카드 콜센터에 카드 발급이 신청된 후 발급문자를 받은 실제고객이 신고를 해 신청이 취소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개인정보를 빼내간 해커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즉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일단 해커들이 피해자의 이메일 카드 명세서에서 카드결제은행과 결제일, 연락처등 개인정보를 빼내 카드발급에 이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대형카드사들의 경우 카드 추가발급을 신청했다가 중단된 건수가 네이트 해킹사건 이전보다 3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다행히 문자로 카드발급통보를 받은 고객의 신고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커들이 다른 해킹 피해자들의 정보를 이용해 카드를 발급 받았을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이익중 금융감독원 여신감독국장
"전화번호가 바뀌었는데 본인이 카드사에 바뀐 전화번호를 안 알려줬다면 문자가 엉뚱한 데로 갔을 수 있겠죠.
메시지를 못 받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 할 순 없습니다."
신용카드 소지자들은 카드사에 개인정보를 갱신하고, 카드발급관련 문자가 온경우 즉시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카드발급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가운데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의 본인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할 방침입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