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말 열리는 청와대 경제인 오찬 회동을 계기로 대기업 정책이 크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규제보다는 지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박병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 주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30대 그룹 총수들을 만납니다.
8ㆍ15 경축사에서 밝힌 공생발전의 의미를 기업인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30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는 것은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인 만큼,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관심입니다.
재계는 이날 자리가 단순히 공생발전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감세정책 등 현안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9월 정기국회에서 추가 감세 철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감세기조 유지에 대한 청와대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추가 감세 시행시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감세기조를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 들어 반도체와 LCD, 유무선 통신기기 등 수출 주력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듯, 긴급 IT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책반까지 꾸리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재계는 당장 이번 오찬 회동을 계기로 구체적인 지원책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정책방향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