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양적완화' 대신할 카드는?

입력 2011-08-26 18:18
<앵커>

시장의 관심이 오늘 밤 열리는 잭슨홀로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기 보다는 미국 경기에 대한 진단과 상황별 대안들을 토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인데요. 김민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시각으로 26일 오전 10시,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11시부터 시작되는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벤 버냉키의 입에서는 시장이 바라는 3차 양적완화에 관해서는 듣기가 어려울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잭슨홀 연설에서 QE3에 대한 발표는 없을 전망입니다. 다만 그에 상응하는 정도의 언급이나 경기부양에 대한 대책, 이런 부분들은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다면 잭슨홀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오갈 것인가.

전문가들은 경기 상황별 정책 대안들을 토론하고, 각각의 정책들이 동반하는 득과 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먼저 단기 채권을 장기 채권으로 돌리는 안에 대한 얘기가 오갈 전망합니다.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 불리는 이 안은 미국의 연준이 가지고 있는 단기채권을 팔아 장기채권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시장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분석입니다. 또 양적완화와 달리 인플레이션 유발 효과가 크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철희 동양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일단은 만기구조를 연장하는, 단기국채 보유를 줄이고 장기국채로, 전체 총 연준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유지하되 국채를 장기 쪽으로 돌리는 방안이 있구요."

더불어 연준이 가지고 있는 미국 시중은행들의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낮추는 것도 논의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중은행이 돈을 중앙은행이 아닌 실물경제 쪽으로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유동성 공급을 위한 마이너한 대안들이 논의 될 수 있습니다.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다거나 금리상한제를 통해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중앙은행이 사겠다고 하는 얘기들도 오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그 어떤 얘기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달 초 있었던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았고, 통화정책을 통한 효과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