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등 해외 악재가 잇따르면서 경제 불안 심리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는 물론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앞으로 1년간 물가가 얼마나 오를 지를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동향지수' 자료를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난 달보다 0.2%포인트 오른 4.2%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거의 모든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고, 특히 4% 넘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전체의 64%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조지은 한국은행 조사역
"최소한 작년 정도만 하더라도 3% 초반에서 높으면 후반까지 이르렀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4월부터 4%대를 왔다갔다 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물가가 높이 올라갔다는 그런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물가 우려와 함께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도 커졌습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5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향후 경기를 나쁘게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활형편이나 가계수입, 소비지출 등 가계 소비심리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고, 현재 경기 판단과 경기전망지수도 각각 66과 77로 떨어져 위축된 소비심리를 반영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과 경기 불안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등 해외발 악재가 국내 경제 불안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