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이 야간 노숙행위 전면 금지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노숙인들이 영등포역이나 용산역 등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이른바 '풍선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22일 오후 11시30분께 "오늘 하루 영등포역과 용산역에 노숙인이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며 "서울역에 있던 노숙인들이 서울역 인근이나 쉼터로 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측은 "영등포역과 용산역에는 노숙인이 80여명과 60여명 있었는데 조사결과 이같은 인원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서울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온 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 철회 공대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서울역 노숙인과 함께하는 1박2일’문화제를 열었다.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 김선미 간사는 "시민단체 회원과 노숙인 총 100여명이 서울역 강제퇴거에 항의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23일 0시를 전후해 서울역사 안으로 들어가 강제퇴거가 폭력적으로 이뤄지는지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은 22일 오전 1시20분께 역사 내 노숙인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오전 4시 20분께 다시 역사를 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