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2일 "러시아는 6자회담 참가국으로서 우리 모두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 이같이 지적한 뒤 "우리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러시아에 김 위원장이 있다면 이런 점들이 그에게 전달될 것으로 희망하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방러에 대해 러시아 당국과 협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우리는 북한 문제와관련해서 지속적으로 러시아측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눌런드 대변인은 러시아의 대북 지원 가능성에 대해 "가설에 근거한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밖에 지난달말 뉴욕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미국에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밝힐 만한 부분은 모두 발표했다"면서 "현재로선 뉴욕회담에 대해 더 언급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