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와 천연가스 개발 투자가 급증하면서 상반기 해외직접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신고액 기준으로 상반기 해외직접투자는 269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116억1천만달러보다 13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직접투자 최대액을 기록한 2008년의 상반기 투자금액(176억3천만달러)보다 52.6% 많은 실적이다.
업종별로는 광업이 161억1천만달러로 373.7% 급증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광업의 급증은 석유공사의 미국 셰일오일 개발사업 참여(84억7천만달러)와 가스공사의 호주 천연가스프로젝트 지분참여(36억3천만달러), GS칼텍스의 캄보디아 유전개발 사업(10억4천만달러) 등 대형 자원개발 사업 참여에 따른 것이다.
또 제조업은 38억9천만달러로 22.6% 늘었으며 금융보험업(23억4천만달러, 86.1% , 도소매업(12억9천만달러, 138.3%) 등도 증가했다.
국가별 투자규모는 미국 125억8천만달러, 호주 38억2천만달러, 중국 23억2천만달러, 캄보디아 11억1천만달러, 베트남 9억7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투자자가 해외로 실제 송금한 금액을 기준으로 상반기 해외직접투자는 121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1억2천만달러보다 70.6%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남유럽 재정위기 악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요인들이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 증가세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상반기의 실적호조로 연간으로는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