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중단하기도 하면서 이런 현상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시중은행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440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5월 416조4천억원보다 5.9%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잔액은 171조3천억원으로 16.1% 증가했습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시중은행의 2.7배에 이르는 것입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액수는 은행에 비해 적은 수준이지만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일부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중단하면서 제2금융권 대출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시중은행들의 신규 가계대출 전면 중단에 대해 "가계부채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맞다고 본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조치로 인해 금융소비자들이 급격한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을 앞둔데다 물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가계에 부담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로 대출수요까지 몰릴 경우 가계부채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