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회사 SGA(대표이사 은유진)가 대주주 우호지분을 늘리기 위해 지주사 전환 등을 검토합니다.
SGA는 지난해 매출 334억원으로 안철수연구소(2010년 매출 698억원)와 함께 국내 대표 보안업체입니다.
보안사업 분야로 보면 아직까지 서버보안에 진출하지 못한 안철수연구소와 비교해 SGA는 서버, 관제, 백신 등 종합보안기술을 갖췄습니다.
이중 서버보안은 농협 해킹사태에 이어 최근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해킹으로 점점 의무화되고 있는 시장입니다.
특히 이달말 개인정보보호법 가이드라인에 아직까지 의무화되고 있지 않은 서버보안에 대한 기준이 나오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M&A 시장에서 SG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SGA의 시가총액은 137억원(18일 종가기준)으로 지분 12.5%를 보유한 최대주주 은유진 대표이사의 주식평가액은 17억원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자회사들의 현금확보에 나선 SK그룹이 보안 계열사 인포섹을 통해 SGA를 인수해 두 회사를 합병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습니다.
인포섹은 SKC&C의 100% 보안 자회사로, 관제보안사업을 주로 해 오면서 서버보안제품은 SGA로부터 사들여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최근 SK그룹이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로 현금확보가 시급해지면서 계열사의 상장(IPO)을 독려하는 분위기에다가,
서버보안에서 그동안 SGA와의 협력을 지속해 왔다는 점에서 인포섹과 SGA의 합병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이밖에도 국내 대표적인 보안회사임에도 시가총액이 137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SGA의 M&A설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SGA 관계자도 "회사 인수 제안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보안업계에서는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에도 대주주 보유지분이 낮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단, 은유진 SGA 대표이사가 회사 매각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따라 SGA는 대주주 우호지분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별도법인 설립을 통해 지주사 전환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별도법인은 은유진 대표이사의 경영권에 대한 우호지분 역할을 할수 있는 외부투자자를 찾아 설립하는 방향을 그리고 있으며, 이에 대해 3분기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SGA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경영권이 취약한 점을 보안하기 위해 은유진 SGA 대표이사는 최근 장내에서 3만2천여주(0.08%)를 매수하는 등 보유지분 확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서버보안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SGA는 우호지분 확대를 통한 자체성장, 대기업 계열사와의 합병, 적대적M&A 등 여러 카드를 놓고 고민해야 할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