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가계살림 빠듯해졌다

입력 2011-08-19 19:35
앵커>

올해 2분기 가계소득이 3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실질소득 증가율은 형편없습니다.

은행에서 돈 빌리기도 어려워지는데 살림을 꾸리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2분기 가계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습니다.

경기회복세로 인해 근로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대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물가를 반영하면 실질소득 증가율은 0.5% 불과합니다.

게다가 서민층인 하위 20%의 실질소득은 오히려 2.2% 감소했습니다.

가계지출은 4.8% 늘어나면서 소득증가보다 더 빨리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식료품과 교통비 등의 인상으로 생활비 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올라도 소비를 줄이기 힘든 품목들이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소비지출이 더 많이 늘어났습니다.

하위 20%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상위 20%의 5배에 달합니다.

세금과 연금, 이자비용, 사회보험료 등 꼭 내야하는 비소비지출도 6.3% 증가해 서민 가계부담을 늘리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가계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비용은 11.4%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은행들의 대출심사도 더 강화될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가계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