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강도높은 주문을 하자 보험업계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권원장은 19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의 조찬간담회에서
"최근 주가하락때문에 변액보험에 대한 민원이 많다"며 "해약 환급금이 지금보다 많아지도록 환급률을 개선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동은 보험업계 CEO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상견례의 의미가 컸지만 권원장은 구체적인 보험사 개선방향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권원장은 일부회사를 지목하며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주식투자비중이 높아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몇몇 보험회사가 대주주를 부당지원해 금감원에서 제재 조치가 진행중"이라며 "앞으로 대기업 계열 보험회사에 대해 대주주와 부당거래 행위가 있는지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보험사 관계자들은 권원장의 발언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간담회가 끝난후 일부 참석자들은 "환급해약금을 올리는 문제는 보험사 자산운용 원칙에 어긋난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조용한 상견례 자리 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동에는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권점주 신한생명 사장, 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등 7개 생명보헙사 대표와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 서태창 현대해상 사장등 7개 손해보험사 대표가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