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팔자'에 코스피 '주르륵'

입력 2011-08-18 17:30
앵커)

코스피가 3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2%가까이 떨어졌는데요. 특히 주도주들이 고전하는 하루였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지수의 하락을 이끈 것은 기관입니다.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주 매수에 들어갔던 기관이 차익실현을 위해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

기관이 주로 환매한 업종은 주도주인 IT업종과 운수장비, 화학입니다. IT업종을 3900억원 가량 팔았고, 운수장비 업종도 2천억원, 화학은 600억원 이상을 팔았습니다.

해당 종목인 하이닉스는 12%가량 하락했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도 기관의 환매 물량 부담으로 낙폭을 키웠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차장

“기관 매물이 영향을 많이 미쳤다. 1900선까지 반등이 이뤄지면서 어느정도 반등은 왔다고 판단하고 그간 지수가 급락하면서 환매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이 실현됐다.”

증권가는 기관이 차익 실현을 하는 것보다 여전한 시장의 불안감에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쌓여있는 글로벌 불확실성과 또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지수 폭락의 두려움에 선뜻 주식에 투자하지 못하는 불안 심리가 시장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오늘 있었던 미국 IT기업 델의 실적 쇼크가 국내 IT업계에 더 직격탄이었습니다.

한편 지난주 폭락장에서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은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던진 일부 종목인 IT와 자동차를 받아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