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출범한 태국 정부의 경제부처 장관들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도록 중앙은행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들어 5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했으며 현재 금리는 3.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키티랏 나 라농 상무부 장관은 "중앙은행이 해외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금리를 지나치게 많이 인상했다"면서 "기준 금리를 0.25?1% 포인트 가량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티라차이 푸와낫나라발라 재무부 장관도 "중앙은행의 근원 인플레이션 정책이 너무 엄격해 경제 발전에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티라차이 장관은 "지나치게 엄격한 근원 인플레이션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근원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낮추는 방안을 중앙은행 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2009년부터 근원인플레이션 목표치를 0.5~3%로 제시하고 이 목표치에 따라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프라산 트라이랏오라쿤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를 관리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이 지금까지 신뢰를 받아왔다"면서도 "관계 부처와 함께 근원 인플레이션 조정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