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여야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두고 질타를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국회도 별다른 공생발전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무의미한 비난으로 대기업 발목잡기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청회 시작부터 '재계의 대변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을 향한 호된 질타가 이어집니다.
<인터뷰> 김재균 민주당 의원
"부랴부랴 회장에 12시 넘어 도착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국회의원 무시하는 것 아닙니까? 국민을 모독하고 있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강창일 민주당 의원
"국회와 대화도 거부하는 전경련, 동반성장 의지가 없는 전경련. 전경련은 더 이상 순수한 민간 경제단체가 아니라 언론계의 사교모임, 전국경제인로비연합회 밖에 되지 않는다.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해외 일정으로 뒤늦게 공청회를 참석한 허 회장에게 이번에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침범과 MRO로 대기업 몸집 불리기에 대한 지적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이화수 한나라당 의원
"30대 재벌그룹의 계열사가 2006년 500개에서 현재 1087개로 두 배가 늘어났다.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은 140개가 늘어났는데, 들여다보면 제조업이 아닌 유통, 식품, 가구, 학원 등까지 침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기업이 자율적으로 상생한다고 말할 수 있나?"
허 회장은 앞으로 재계가 더 사회에 이바지 하겠다면서도 조금은 억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대기업이 사회공헌을 안하고 있다는 얘기는 조금..(아닌 것 같다) 하고 있는데 홍보가 잘 안됐든지, 아니면 더 많이 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겠다. 기업수가 많이 늘어났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경쟁력 강화를 하기 위한 측면도 있고, 하지 말아야 된다는 지적이 맞기도 하다. 앞으로 대기업이 반성하고 잘 할 것이다."
최근 정부가 대기업 때리기에 골몰하는 사이, 글로벌 경쟁 업체들은 대형 M&A를 진행하며 우리 주력산업까지 위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해외 시장을 무대로 하고 있는 기업들로선 다국적 기업들과의 경쟁에 앞서 정부의 규제가 부담입니다.
<인터뷰>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문제는 어느 하나 부분이 지나치게 과대 포장되어 반 기업정서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기업들에게 지나치게 규제적이거나 중소기업에 일방적인 특혜를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포퓰리즘에 그나마 잘 나가고 있는 대기업 성장 동력마저 꺾어지진 않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