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월 하이닉스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SK텔레콤과 STX 등 인수 참여자들의 혼란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오늘(16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유재한 사장의 사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지난 11일 하이닉스반도체 매각과 관련한 소문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8월 11일 기자간담회>
"하이닉스 신주는 최고 10%까지 허용하고 구주는 채권단 물량 15% 절반인 7.5%이상은 팔아야겠다. 그 부분은 아직도 유효하고"
유 사장은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해 신주 발행을 하지 않겠다는 루머와 구주에만 가산점을 줄것이라는 시장의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한 혼선만 증폭시킨다는 인수 후보자들의 지적이 계속되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금융권 일각에선 SK텔레콤이 하이닉스 매각이 구주 중심으로 이뤄질 경우 본입찰 불참으로 채권단을 압박하자, 유 사장이 입찰 무산을 막기 위해 스스로 물러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시 공정거래법에 따라 1년내 손자회사가 될 하이닉스의 지분을 20% 이상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구주보다는 신주를 많이 인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유 사장의 사의표명과 관계없이 달 중순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올해 M&A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만일, 올해 안에 하이닉스 매각을 못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 이후로 하이닉스 매각이 미뤄질 수 있습니다.
유재한 사장 사의표명 이후 하이닉스 매각 작업이 또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한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