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당장 오늘(16일)부터 오른 원유값이 적용되면 시중 우유 가격도 400원은 인상됩니다.
이제 다른 유제품이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이어서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우유 코너에 가봤더니 남은 우유가 썩 많지 않습니다.
우유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점원의 말에 하루 이틀치는 더 사두려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정미화 (55) / 서울 구로동
"물가가 전반적으로 많이 올라 시장 보기가 가뜩이나 부담이거든요. 우유는 꼭 먹어야 하는데 또 오르면 정말 부담 돼죠."
당장 오늘부터 원유 납품가를 리터당 최고 138원 올리기로 하면서 우유의 소비자 가격도 금세 더 오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브릿지> 이지은 기자
"제가 집어든 이 1리터 짜리 흰우유는 마트에서 아직은 21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곧 400원 정도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더 큰 문제는 치즈나 버터 같은 다른 유제품들까지 줄줄이 인상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류지연 (31) / 서울 영등포동
"유제품까지 오르면 아기가 먹는 간식부터가 큰일인데요. 치즈며 가격이 또 오르면 물가 너무한데요."
정부는 우유를 가공해 쓰는 업체들에게 물가 안정을 이유로 되도록 연말까지 인상을 자제하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일단 일부 커피점과 제빵업체는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우유값을 못 이기면 장담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오는 9월 개학하고 급식 우유가 다시 들어가면 급식비마저 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원유값에 합의했다 해도 물가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