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간기준 수익률이 리먼사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12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9.3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셋째주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 낙폭이다.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8.77% 하락했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8.86%로 내려앉았다.
대형주가 외국인의 순매도로 10.45% 하락하면서 대형주의 비중이 높은 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했다.
다만 중소형주의 선방으로 중소형 주식펀드는 견조한 흐름을 보여 상대적으로 5주째 강세를 이어갔다.
중소형 주식펀드의 주간 수익률은-6.34%로 주식형 가운데 가장 높았다.
배당주식펀드는 9.06% 내렸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데스펀드는 -10.45%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4.62%, -2.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20%, 0.03% 내렸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34%의 수익률을 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38개 펀드 모두 3% 이상 하락한 가운데 468개 펀드는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돌았다.
그러나 채권형펀드는 주식형펀드와 달랐다.
올해 3월 둘째주 이후 주간성과를 가장 높은 0.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기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채권펀드 61개 모두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펀드는 한 주간 -9.08%의 수익률로 2주 연속 큰 폭의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2008년 10월 이후 주간단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유럽신흥국주식펀드가 -17.33%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고 유럽주식펀드도 11.13% 하락했다.
러시아펀드는 -16.65%로 폭락했고 북미주식펀드 역시 -11.15%의 손실을 봤다. 브라질주식펀드는 9.60% 하락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15개 해외주식편드 중 13개 펀드만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