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의약품 가격에서 거품을 빼기로 했습니다.
내년 초부터는 약값이 지금보다 평균 17% 내릴 전망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있는 이 모 씨는 벌써 20년째 약값으로만 매년 31만 원씩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초부터는 본인 부담금이 25만 원 정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정부는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신약과 복제약의 가격을 평균 17%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이번 약값 인하 개편안은 여전히 거품이 끼어있는 약값을 빨리 인하하고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는 우리 제약산업을 연구개발 중심으로 선진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금은 특허가 만료되는 신약 가격을 기존 약값의 80%로 치지만, 앞으로는 53.55%까지 낮아집니다.
복제약도 최대 68%를 받는데 마찬가지로 53.55%로 떨어집니다.
이미 건강보험에 등재돼 특허가 없어진 약도 상한가를 똑같이 맞추기로 했습니다.
다만 단독 등재된 약이나 공익성이 있는 일부 희귀약은 제외돼 등재 의약품의 60%에 적용됩니다.
또 품질보다는 건강보험에 먼저 등록할수록 비싼 상한가를 부여하던 계단식 약가 방식도 없어집니다.
대신 연구 개발을 많이 하는 제약사는 복제약에 한해 약값을 우대해 일 년 간 지금처럼 68%를 받게 하고, 법인세도 반으로 줄일 방침입니다.
<스탠딩> 이지은 기자
"하지만 매출이 줄거나 시장에서 아예 퇴출될 수 있는 제약업체의 반발이 커 내년 시행되기까지 큰 진통이 예상됩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