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교역조건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은 2년 반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이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2005년을 100으로 봤을 때 79.7을 기록했습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한 단위당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말합니다.
교역조건 악화는 무엇보다 수출단가보다 수입단가가 더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를 제외하고 석유제품과 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단가가 상승했지만, 원유 등 원자재와 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수입단가는 2배 가량 더 많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최병현 한국은행 조사역
“수입단가 증가 같은 것은 요새 유가가 2분기 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반도체도) 이번 분기에 보고된 것만 해도 사실은 20.2인데 단가가..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2라는 것은 상당히 낮은 정보가 맞긴 맞죠.”
수출물량과 수입물량은 모두 상승세가 약화됐지만, 그래도 수출물량이 수입물량보다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순상품교역조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득교역조건은 소폭 개선됐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 교역조건 악화까지 더해지면서 무역수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