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륙을 12분만에 횡단할 수 있는 세계 최고속 비행체가 11일 시험비행 도중 통신이 두절됐다.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이날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무인 초음속 비행체 '팰컨 HTV-2'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나 잠시 후 통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팰컨 HTV-2는 대기권 상층부에서 로켓과 분리된 직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원인이나 비행시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하 20(시속 2만1천㎞)의 팰컨 HTV-2는 미 공군이 재래식 무기를 탑재해 전세계 어느 지역이라도 1시간 내에 타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인 극초음속 비행체로, 지난 2003년부터 연구가 시작됐다.
지난해 4월 첫번째 시험비행에서도 기내에 탑재된 컴퓨터에 이상이 발견돼 발사 9분만에 바다에 불시착한 바 있으며, 이후 디자인과 비행패턴 등의 수정 작업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