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위안 환율이 6.3위안대로 내려앉으며 이틀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중국외환교역중심은 11일 위안화 환율 중간가격 공고에서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76위안 하락한 6.3991위안이라고 공고했다.
이는 전날 은행간 거래 마감가인 6.4181위안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1월 6.6위안대 초반에서 출발해 같은 달 하순 6.5위안대로 내려왔으며 지난 5월 이후 6.4위안대를 거쳐 이번에 다시 6.3위안대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8월 위안화 환율 하락률은 0.7%로 작년 관리변동환율제 복귀 이후 월간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올해 1~7월 2.7% 하락해 월평균 3.9%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작년 관리변동환율제복귀 이후에는 월평균 0.5%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달러-위안 환율이 올해 5%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 6.2위안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최근 며칠간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승인과 2년간 제로금리 시행 등으로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게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은 특히 향후 2년간 제로금리 시행이 경기침체를 확인하는 조치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어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위안화 절상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과 수입형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위안화 절상 용인, 위안화 국제화 추진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위안화 환율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이날 홍콩달러-위안은 0.81939위안, 엔-위안은 100엔당 8.3132위안, 유로-위안은 9.0720위안, 파운드-위안은 10.3313위안, 위안-링깃은 0.46950링깃, 위안-루블은 4.6067루블로 각각 공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