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음으로 프랑스가 'AAA' 국가신용등급을 상실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프랑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로 올라섰다.
CDS 거래 집계회사인 CMA에 따르면 10일(영국시각 기준) 오후 프랑스의 CDS 프리미엄은 전일보다 4bp(1bp=0.01%p) 오른 165b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또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CDS 프리미엄도 전일보다 각각 16bp, 17bp 급등한 364bp, 362bp로 뛰었다.
서유럽 15개국 CDS 프리미엄을 지수화한 '마키트 iTRAXX SovX Western Europe CDS' 지수는 12bp 오른 289.5bp를 기록했다.
CDS는 채권 발행인의 파산 위험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 성격의 신용파생상품으로, 이 상품의 가격에 해당하는 CDS 프리미엄은 채권발행인의 부도 위험의 크기로 인식된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프랑스가 'AAA' 국가신용등급을 잃을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번지면서 프랑스 은행주들이 폭락했다.
오후 4시25분(영국시각 기준) 현재 크레디트 아그리꼴과 소시에테 제너럴이 13% 안팎 폭락했고 BNP 파리바도 10% 급락했다.
소시에테 제너럴은 장중 한때 낙폭이 무려 21%에 달했지만, 은행 측이 시장의 모든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면서 낙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