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세대 이동통신 주파수경매에 대한 적격성 심사가 마무리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주 경매가 진행될 전망인데, SK텔레콤과 KT의 입장은 사뭇 다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다음주 주파수 경매 입찰에 나섭니다.
방통위 관계자는 "기존 통신 3사간 경쟁이기 때문에 적격성 심사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빠르면 다음주 경매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경매에 나온 4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은 800메가와 1.8, 2.1기가 헤르츠.
이 가운데 2.1기가의 경우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참여하고 800메가는 대역폭이 10메가에 불과해 20메가폭인 다른 주파수대역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때문에 1.8기가를 놓고 펼쳐질 '과열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매연기'에 대한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주파수 경매 자체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승자의 저주' 등 경매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내걸고 있지만 당장 눈앞에 놓인 플랫폼 분사문제와 하이닉스 인수 등 산적한 이슈가 많아 수천억원이 들어갈 주파수 경매 자체를 뒤로 미뤄 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에 방통위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연기해 달라고 얘기하는 건 뻔뻔한 주장...작년 말부터 난리날 것처럼 빨리 (주파수 할당) 해 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3G 주파수, 그 다음엔 (4세대) LTE 주파수 얘기하다가 불리해지니까 연기하자고 하고..."
KT 관계자도 "경매방식과 금액 등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할당공고까지 마친 상황이고 주파수 할당이 확정돼야 LTE를 준비할 수 있다며 이제와서 연기를 운운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