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지난해 12월 노조 파업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나서 "회사 회생을 위해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귀국한 조 회장은 오늘(1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한진중공업이 부산을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회장은 호소문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산시민과 영도구민,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정리해고 철회 주장과 관련해 조 회장은 "회사 생존에 필수적인 체질 개선을 포기하고 경쟁력 없는 상태로 돌아가라는 것은 생존을 포기하라는 얘기"라며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희망버스 등 외부세력 개입에 대해서도 "불법적 압력에 의해 정당하고 합법적인 경영활동이 힘들어진다면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원칙을 저버리는 결과일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조 회장은 "3년 이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나야 했던 가족을 다시 모셔올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를 전제로 퇴직자 재고용을 약속했습니다.
이어 퇴직자 400명중 희망퇴직자에 대해서는 자녀 2명까지 대학졸업 때까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겠다는 제안도 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