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공매도 금지 주가 방어 효과 있다"

입력 2011-08-10 08:51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는 최근 급락한 주가를 방어하는 데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미리 파는 공매도를 3개월간 금지하는 방안을 9일 오후 의결했다.

대신증권은 10일 "2008년 10월1일 공매도를 금지했던 전례를 보면 이 조치는 주가 방어에 도움이 됐고, 그 효과는 7거래일 정도 지속됐다"고 말했다.



당시 공매도 금지 후 코스피는 7거래일간 MSCI월드지수나 S&P500지수 대비 최대 10%가량의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같은해 9월22일 공매도 금지 후 무려 14거래일 동안 MSCI월드지수보다 15% 정도 더 올랐다.

두 나라 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지만 주가 상승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공매도 금지는 매도를 제한해 주가 방어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매수를 유발하는 요인은 아니므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은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1일 모든 상장 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이듬해인 2009년 6월부터 비금융주의 제한을 해제했다.